언제 한국 가냐면서 아쉬워 하던게 며칠 전 같은데
어느 덧 모든 수업을 다 끝내고 귀국이 이틀 남았네요.

필리핀 6개월 생활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가장 궁금한 점이 영어 실력일 겁니다.
6개월 해서 얼마나 늘었나,

아직도 너무 많이 부족하지만
처음에 이곳에 왔을때에 비하면 참 많이 늘었다고 생각됩니다.
조금 더 일찍올껄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많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영어 실력은
절.대.로 어학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게을렀던 날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할껄 그랬어요.ㅠㅠ

전반적인 생활부분은 100% 만족은 아니었지만
좋았던 것 같아요. 가장 큰 부분인 밥, 정말 손색없었습니다.
이밖에 다른 생활 부분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넘어 갈께요.

지난 생활을 돌아보면 영어공부를 덜 열심히 한 점이 아쉽지만
그보다 더 아쉬운 점은 내일 부터는 그 동안 정들었던 고마운 사람들을 볼 수 없다는 점이에요.

매일 한 시간 혹은 그 이상 마주 앉아서 이야기나누고,
함께 공부하던 따듯한 튜터들,
매일 웃으면서 대해주던 엄마 같은 마낭도리(시간 날때면 지난 10월에 먼저 귀국한 친구의 안부를 묻던 마낭도리의 따듯한 마음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웃으며 수많은 부탁들을 처리해주던 사무실 직원들,
빨래며 청소며 도와줬던 헬퍼들,
먼저 한국에 돌아간 에밀리, 애릭 등,
지친 필리핀 생활에 엔돌핀이었던 에드워드, 찰리
항상 따듯하고 친절하게 챙겨주던 누나들,
매일 뽀글머리, 아저씨 등 다양한 별명을 부르며 따라다니던 어학원 애기들,
매일 밥 먹었냐고 묻던 칸형 까지 까지 모두들 이젠 볼 수 없다니 너무도 아쉽네요.

만약, 너무나도 따듯한 그들을 만날 수 없었더라면 필리핀 생활이 쉽지 않았을거에요.
너무나도 좋은 추억 만들어준 모두들 보고 싶을꺼에요.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혹시 이곳에 오신다면 좋은 인연 만들고 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