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귀국하자마자 후기를 남기려고 했었는데, 이런 저런 일을 핑계로 한국으로 돌아온 지 1달 반 만에 쓰게 되었네요.
아마도 2014년에 후기기 남기는 학원생들 중 그 첫주자는 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짜임새 있게 잘 쓰고 싶지만, 필력이 좋지 않은 관계로 편하게 말하듯이 적겠습니다.
1. 어학연수기간
저는 5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일로일로에 있는 메타어학원에서 어학연수를 했습니다.
– 수업 종결 날짜는 13일인데, 제가 하루, 이틀 정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돌아볼 생각으로 원장님이신 칸형에게 15일 날 돌아가는 비행기로 발권을 부탁드렸습니다.
– 6개월 혼합형 코스를(세이 스파르타 8주, 인텐시브 8주, 베이직 8주) 선택했었는데, 이 코스를 선택한 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칸형과 상담할 때 저는 24주 내내 세미 스파르타만 할려고 했었는데, 칸형이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성공적인 어학연수를 위해서는 점차적으로 수업시간을 줄여나가는 혼합형 코스가 더 낫다고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어학원에서 수업을 들어보니 칸형의 말이 백번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수업 후에 개인 복습 시간이 아주 중요한데, 수업시간이 많으면은 모든 과목을 복습하기 어렵고,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중요한 것은 수업시간을 늘이는 것보다 개인공부 시간을 늘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 왜 어학연수를 결심계기 및 메타어학원 선택이유
제가 한창 취업을 해야할 나이에 취업을 결심한 계기는 오직 한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후회를 남기기 싫다.” 군대를 입대하기 전에 제대하고 난 후 1학기 정도 휴학을 하고서 어학연수를 다녀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집안 어르신들의 말씀에 따라 저는 그 시간을 뜻하지 않게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를 하는데 사용했습니다.
결국 나중에 뜻에 없는 공부는 접고, 학업에 충실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취업시장에 뛰어들어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해외경험이 풍부한 여러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그 동안 가슴 한 켠에 묻어두었던 어학연수에 대한 갈망이 다시 불타올랐습니다.
그래서 하루동안 치열하게 고민했고, 2틀 동안 유학원 몇 곳을 다녀보고, 관련 서적도 읽고, 인터넷 자료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3일 째 되는 날 이곳 메타어학원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처음 계약을 할 당시에는 조금 망설였습니다.
왜냐하면 일로일로란 도시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습니다.
유학원이나 도서, 인터넷 카페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조차도 모르는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원비가 다른 어학원들에 비해서 많이 싼 것도 조금 불안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중소규모의 어학원들은 재정상태가 불안해서, 한순간에 도산할 수도 있다는 글을 여럿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장형인 칸형과 상담을 할 때 믿을 만한 곳이라는 확신이 생겨서 바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칸형의 목소리에서 신뢰감이 느껴졌고, 또한 필리핀에 온 후에 잔금을 입금해도 좋다는 것과 본인의 조카도 이 어학원에서 어학연수 중이라는 말은 정보가 취약한 연수생이 가질 수 있는 불안함을 해소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는 일로일로에 있는 메타어학원에서 어학연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공부방법
저는 어학연수를 오게 되면서 2가지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 필리핀 친구를 만들어서 같이 어울릴 수 있을 정도의 어학실력을 만들자.
둘째, 경험할 수 있는 모두 경험하자. 이렇게 2가지 목표를 세우고 저는 총 24주의 어학연수 기간 중 16주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쉬는 날인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아침 5:50 – 6:00 즈음에 기상해서 학원 앞에 있는 라파즈 공원에서 구보 or 태보 or 테니스 등을 한 시간 동안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한 후, 샤워를 하고 수업 준비를 했습니다. 8:00 – 5:00까지 수업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한 후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새벽 1~2시 즈음에 취침을 하는 강행군을 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 첫 1~2 주차는 좀 처럼 오르지 않는 영어실력에 답답함을 느꼈었지만, 꾹 참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7주차 정도 되었을 때 간단한 표현이지만 조금씩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2주차에는 주말을 쉰 다음에 항상 찾아오는 고질적인 듣기 문제와 말하기 문제가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 영어를 사용하는 것에 많이 익숙치 않을 때는 수업을 하지 않는 주말을 보내고 나면은 월요일과 화요일에 듣는 것과 말하는 것에 꽤 많은 문제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부터 다시 익숙해짐을 느꼈습니다.
– 16주 차 즈음 되었을 때, 저는 공부를 조금 느슨하게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신에 필리핀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을 늘였습니다. 원래는 제가 주말이 아니면 밖에 일절 나가지 않았는데, 이 때 즈음부터 평일에도 종종 밖으로 나가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 세웠던 목표를 달성했다는 만족감과 함께 긴장이 조금 풀리면서 몸 컨디션이 급속도로 안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한 번 긴장이 풀리자 3주 동안 두통과 편두통을 앓았습니다. (앗~나의 실수)
원래 제가 항상 공부방에서 공부를 했었는데, 이 때 부터는 방 안에서 하거나 카페에 가서 공부를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20주차 즈음 되었을 때, 저의 친한 형이 한 명 제가 있는 어학원으로 와서, 그동안 가지 않고 아껴두었던 보라카이와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일로일로를 좀 더 많이 돌아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추억만들기 놀이를 한다고 마지막 4주는 공부를 전혀 안했네요 ^^:: 하지만 이것만은 꼭 지켰습니다. 절대로 수업을 빠지지 말자! 제가 너무 아파서 도저히 수업을 들을 수 없었던 이틀을 빼고는 한 번도 수업을 결석한 적이 없습니다. ^^
3. 경험
1) 스포츠 – 골프, 테니스, 수영, 태보, 볼링, 딱핀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종종 여러 가지 스포츠를 했습니다. 먼저 골프. 솔직히 골프장은 너무 멀어서 거의 치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가신 분들 말씀을 들어보니까는 골프 필드를 나가면 필리핀이 싼데, 연습장은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싸다고 했습니다. 비록 자주 치지는 못했지만, 제가 골프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조금만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텐데…허허허허허)
테니스. 제가 테니스는 1달 정도 배웠습니다. 15번에 2천페소(우리나라 돈으로 약 5만~6만원) 정도로 1:1 강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침 6~7시에 테니스를 치면은 오전 수업 시간에 무척 피곤하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
수영. 어학원에서 걸어서 20~25분 정도가면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레인 길이가 무려 50m나 되는 수영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용료도 80peso(약 1,800원) 정도로 무척 쌉니다. 이곳 말고 사라비아 호텔에도 수영장이 있는데, 이곳은 더 깔끔한 대신에 이용료가 150peso(약 3,500원) 정도로 스포츠 컴플렉스 보다 더 비쌉니다.
태보 이것은 댄스 운동으로 우리나라에는 조혜련이 처음 들여온 운동입니다. 매일 아침 6시가 되면은 라파즈공원 중앙에서 태보 강사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이 운동을 가르쳐 줍니다. 참가자격이나 조건은 전혀 없고, 그냥 와서 운동하시면 됩니다. 대신에 Tip 형식으로 20peso(약 500원) 정도만 운동이 끝난 후 Tip box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이 운동을 적극 추천하는데요, 단순히 아침에 1시간 동안 조깅하고, sit up과 push up하는 것보다 태보 1시간 하는 게 운동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이 태보라는 것이 필리핀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필리핀 문화의 한 단면을 체험할 수 도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태보에 참가했을 때 여러 필리핀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웃곤 했었는데, 한국사람이 매일 아침마다 자기들과 같이 운동하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익숙해지더라고요 ^^
볼링. 볼링장은 가이사노라는 쇼핑몰과 지금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SM 델가도르라는 곳 근처에 있는 볼링장을 이용했습니다. 가까운 곳을 원하시면 가이사노로, 조금 더 저렴하고 에어컨이 있는 곳을 원하신다면 SM델가도르 근처에 있는 볼링장을 추천합니다. 이곳이 한 게임당 5peso 더 쌉니다.
딱핀. 이건 볼링이랑 비슷한 건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핀이 볼링핀에 비해 훨씬 작고, 공도 훨씬 작아서 손가락을 집어 넣는 구멍이 없습니다. 하지만 재미는 배입니다. ^^ 무척 싸고요. 한 게임당 15peso. 그리고 이 게임을 할 때 한 가지 알아두실 점은 이 딱핀이란 게임은 기계가 핀을 세워주지 않고,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 직접 공을 세워줍니다. 그래서 만약에 그들이 빈 음료수 병으로 바닥을 두드리면 12~14peso 정도 하는 음료수 한 병을 사다주시면 다시 원활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2) 여행 – 기마라스, 보라카이, 바콜로드, 일로일로
제가 여행간 곳 중 가장 으뜸인 곳은 당연 보라카이입니다. 세계 3대 비치의 명성답게 해변과 바닷물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몇 번이고 다시 가고 싶습니다. 제가 보라카이를 갈 때 유용할 만한 Tip 3가지를 드리겠습니다. 첫째, 보라카이에 일찍 가시고 싶으시면 ‘탄자’라는 버스터미널에서 새벽 3시 30분에 떠나는 에어컨 버스를 타세요. 가격은 350peso – 조금 더 큰 대형은 363peso-인데 이것보다 30분 일찍 떠나는 에어컨이 없는 버스를 타시면 무척 불편하실 겁니다.(가격 250peso) 그냥 100peso 더주고, 30분 더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 숙소는 예약하고 가세요. 직접가서 방을 잡아도 될 만큼 많은 숙소가 있지만, 조금이라도 방값을 아끼시고 싶으시면은 꼭 예약하세요. Google에서 ‘아고다’라는 곳을 이용하시거나, 아니면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셔도 되고요. 그리고 예약 결제 전에 반드시 상담창에서 이용가능한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결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 못할 때가 있으니까요 ^^ 세 번째, Activity 하실거면 꼭 미리 적정가격을 조사하고 가세요. 보라카이에는 호객꾼들이 무척 많은데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 불러놓고, 흥정하는 척해요!(한국말도 무지 잘함)
다음으로 제가 추천하는 곳은 기마라스의 ‘이강’이란 곳입니다. 전에 어학원에 지내셨던 분이 이 곳에서 대나무로 뗏목을 띄어 놓으시고, 그곳에서 이용객들이 편안히 그리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주류와 음식, 낚시도구, 스노우클링 장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위 경관도 아름답지만, 그것보다는 우리 일행 외에는 주위에 다른 일행이 없어서 방해를 받지 않고, 풍성한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 바다 위 한 가운데에서 놀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바콜로드. 이곳은 항구에서 1시간 정도 ferry를 타고 가야하는 도시입니다. 저는 필리핀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 여행을 갔는데요, 처음에는 해변을 가는 줄 알고 따라 갔었는데 막상 가보니까는 리조트가 있는 워터 파크더라고요. 이름도 캐리비안 베이 ^^ 우리나라에 있는 것과 같죠? ㅎㅎ 하지만 우리나라 만큼 크지는 않구요. 가족이나 친구단위로 가서 놀기 좋은 것 같아요. ㅎㅎ 깔끔하고 이쁩니다. 구글에 검색하면은 관련 사이트도 나오고요. 물론 영어로 검색하셔야 하구요 ^^ 특히, 저는 미끄럼틀이 가장 재미있었네요. ㅎㅎ 이용료는 120peso이고, 오두막 가격은 300peso입니다. 항구에서 가는 데 까지 택시비는 약 100~120peso 정도 들었고요.
마지막으로 일로일로. 일로일로란 곳은 city와 province로 구분됩니다. city는 어학원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Gaisano mall, Robinson mall, Sm city, Sm delgardo, Small ville. 저는 이 중에 Robinson mall 주위를 둘러보면서 쇼핑하는 것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넓게 형성된 상가를 구경하면서 여러 상점들을 둘러보다보면은 Sm city나 Robinson mall에 파는 물건과 같은데 가격은 훨씬 저렴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차이나 타운도 있고요. 그리고 Small ville 근처에 강변 공원이 있는데, 야경이 이쁜 곳입니다. (공원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 필리핀에 있을 때도 기억 못해서…)
다음으로 일로일로 province는 무척 넓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다 둘러본다는 것은 무척 어렵구요, 저는 이 중에 Villa라는 지역과 Garin farm, 미와가오라는 곳을 가보았습니다. Villa라는 곳은 downtown에서 Jeepney를 타고 약 40분 정도 가면 있습니다. 이곳에서 즐기실 수 있는 곳은 바다 위에 대나무로 만들어진 전통 필리핀 음식점에서 그 음식을 싼 가격에 즐길 수 있으십니다. 레알~~ 필리핀을 느낄 수 있죠 ^^ ㅎㅎ 다음으로 Garin farm이라는 곳은 이름 그대로 농장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생각하는 그런 낙후된 농장이 아니고요, 여러 동물들과 식물들이 드넓은 초록밭에서 길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몇 년전에 리뉴얼을 해서 리조트도 들어섰는데 깔끔하고 이쁩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는 해안까지 있어서 마치 산 속에 바다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구글에 검색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미와가오라는 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교회를 보러 갔습니다. 필리핀의 특징이 수백년 된 교회가 많다는 것인데요, 저는 이날 오래된 교회를 본 것 보다는 혼자서 생소한 해안가 마을을 혼자서 둘러 보면서 머쓱해 한 것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3) 음식
이런 저런 음식을 맛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이름은 기억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자세한 내용을 적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진정한 필리피노가 되고 싶으시다면 ‘발롯’에 도전하세요. 보기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우리나라 뻔데기 같이 짭짤한 맛이 납니다.
4) 기타
그리고 제가 또 경험해 보았던데 대학교 축제 구경, 결혼식 참가, 패션쇼 참가, ….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 가장 신선했던 것은 대학교 축제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축제라고 하면 노래자랑 한 번하고, 가수 한 번 오면은 끝인데, 이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각 학부별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또한 장기자랑 역시 3일동안 각기 다른 테마로 경합을 벌였던 게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4. 친구를 만드는 방법
어학연수를 하면서 누구나 현지 친구 한 명 쯤은 만들고 싶겠죠?!! 그래서 제가 시도해보았던 방법들을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대학교 방문. 둘째, 카페 방문, 셋째, 길 위에서. 넷째, Jeepney 안에서. 다섯째, 클럽. 여섯째, 운동장소(공원, 수영장). 여섯째, 슈퍼마켓. 일곱째, Facebook.
제가 현지친구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8월 말 즈음이였습니다. 당시 주말에 공부중이였는데, 같이 지내던 부부 중 남편되시는 분이 저에게 현지 친구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바로 씻고, 나름 꽃단장?을 하고 무작정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닥치는대로 아무나 붙잡고 말을 걸었고요. 특히, Jeepney 안에서 무작정 말을 걸 때는 정말 제가 생각해보아도 부끄럽고, 조금 정신이 이상한 사람 같았습니다. 제 얘기를 듣던 친구도 저를 그렇게 생각했고요. 하지만 설득 끝에 저를 정상인 취급? 받고^^ㅋㅋ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 방법은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고요, 저는 클럽에서 친구를 만들기를 가장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클럽에는 대학생들이 많고, 또한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와 가장 친한 필리핀 친구도 클럽에서 만났고요 ^^:: 이 친구 덕분에 다른 여러 경험도 하고, 여러 친구들도 만났습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자주 가지는 마세요 ^^ 아~참~그리고 클럽에 가면 게이도 무척 많은데, 착한 사람들도 있으니까는 너무 무서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
5. 어학연수 후 생각되는 메타어학원의 장/단점
어느 조직이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건 메타어학원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메타어학원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고, 또한 단점 마저도 장점이 되는 어학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생각했을 때 메타어학원의 단점은 규모가 작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대규모의 어학원 처럼 크거나 화려한 시설이 없고, 학생수가 아주 많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이것이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고,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건물이나 시설, 방청소, 음식, 학생 관리적 측면에서 장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들 서로 챙겨주면서 잘 지냈고요. 특히, 제가 사랑하는 Manang. Dori의 요리 솜씨는 일품입니다. 한국요리 정말 잘해요!(오죽하면 찬장에 한국 요리책까지 있을까요! 취미 중 하나가 아리랑TV 보면서 한국요리 만드는 거 보는 거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다시 어학연수가라고 한다면 두말없이 메타어학원으로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필리핀 어학연수를 상담하는 후배에게도 이곳을 추천하고 있고요. 저도 올해 기회가 된다면 짧게라도 다시 한 번 가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두서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성공적인 어학연수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