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주 어학연수생입니다. ^^
오늘로서 4주간의 베이직 코스를 마무리하고 실속형 2주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튜터들과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원어민 튜터의 그룹수업은 저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느껴집니다.
교재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학생들의 관심을 참고로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과 호흡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는 모습에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룹수업에서는 특히 어떤 주제를 놓고 진행되기때문에 질문이 오고가게 되는데
튜터의 질문에 대해서 서툰 영어 실력의 학생입장에서는 긴장할 수 있지만
이 긴장감을 느끼고 지나보내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듯했습니다.
어떤의미에서는 이 긴장감을 경험하기위해서 필리핀이라는 나라로 언어연수를 오는 것이
아닐까… 라고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긴장감을 쉽게 경험할 수 없기에 영어라는 말이 늘 낯설게 남지만
이곳에서는 영어만을 듣고 영어로 말을 해야하기에 발생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통해서
서서히 영어라는 언어와 친해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 연수생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초반에 그러한 각자의 산을 넘었음을 알게되지요.
그 산을 넘고나면 흩어져서 날아다니던 단어들이 하나 둘 들리고 결국은 문장으로 들리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작은 단순히 영어라는 언어를 배우고 싶어서 도전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더 많은것,
더 깊은 것들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인듯합니다.
영어가 익숙해지기위해서는 자연스럽게 거쳐야하는 하나의 작은 산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원어민 수업에서 잘 알아듣지 못해도 함께 호흡하면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이틀…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영어로 수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잊어버릴 정도로
자연스러워지고 본인스스로도 신기하다고 느껴지지요.
학생입장에서 포기하지 않고… 수업시간에 교실에 머무는 노력, 그리고 예습하는
노력을 조금만 한다면 맨투맨 수업에서 얻을 수 없는 귀한 것을 얻게 되지요.
나의 작은 노력에 투터의 성실한 노력이 합해지면 좋은 결실을 만나게 될것입니다.

필리핀 튜터와 하는 그룹 수업이 한 시간 더 있었는데 이 시간 역시도 즐거웠습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웃다보면 수업을 마쳐야 했습니다.
튜터 본인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처럼 보일정도로 늘 활력이 있는 수업이었지만

사실은 이 튜터가 그렇게 수업을 진행하기위해서는 나름대로 많은 경험이 있었을 것이고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부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학생이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수업을 유쾌하게 이끌어갈 줄 아는 튜터라고 느껴졌습니다.

이 두분의 튜터들에게 감사하고 싶은 것은 마음을 다해서 성의있게 수업을 진행해주었다는
사실이지요. 그리고 늘 튜터가 중심을 잘 잡고 있어서 잠시 사적인 이야기로 웃다가도
다시 본론으로 바로 돌아오곤 했지요.

마음과 마음은 서로 교감이 될 수 밖에 없는듯합니다. 비록 언어가 달라서 못알아들을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지요.
튜터입장에서는 학생들의 노력, 학생입장에서는 튜터의 노력이 서로가 분명하게 감지되기
때문에 이것이 훌륭한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느껴졌습니다.

개인수업의 튜터들과도 같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개인수업에서는 서로에게 집중하는 환경이기에 그룹수업에서 얻지 못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유익했습니다.
기준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서, 그리고 학생의 성격이나 성향이 어떤 가에 따라서
튜터에 대한 의견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결국은 다양한 성격과 스킬의 튜터들이 있기때문에
서로 보완이 되는 듯했습니다.

저는 세사람의 개인수업 튜터가 있었는데 한 튜터는 제가 많은 말을 하도록 유도해주는가하면
또다른 튜터는 문법을 잡아주고, 또다른 튜터는 저의 관심분야에 대해서 자유롭게 글로
표현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성격이 활달한 튜터를 좋아한다고해서 모든 튜터가 성격이 활달하다면
균형있는 배움이 쉽지 않겠지만 반대로 활달한 튜터가 있고 조용한 성격의 튜터가 있고
다양한 성향의 튜터들이 있다면 훨씬 효과적일 수 있겠지요.
튜터들마다 개인성향이 있고 특별히 잘하는 부분도 있고 약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문제로 보기보다는 그들의 강점을 학생측에서 잘 활용한다면
부족하지 않을거라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튜터가 수업에 성실하지 않다면 그것은 교정이 필요한 부분이겠지요.
저의 경우는 튜터들이 모두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이어서 더 바랄 것이 없었습니다.
튜터들에게도 고맙고, 성실한 수업이 진행되도록 전체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주시는 원장님께도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곳의 도우미들에게도 감사하게 됩니다.
저는 가벼운 빨래라서 개인적으로 세탁해서 처리하지만.. 늘 청소와 세탁, 식사준비등등
그들의 수고에 대해서 감사하곤했습니다.
가끔 여유될때는 그들과 대화를 하기도 하고, 선물을 나누기도 했는데
이것또한 훌륭한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순수한 마음의 사람들이라서 쉽게 친해지고 서로 마음을 열게 되는 듯했습니다.

If you never try, you will never know.

집처럼 편안한 곳이라고 느껴집니다.
필리핀 한달 어학연수 후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
감사합니다.